전통에서 현대로… '자수 거장' 박을복 후예들의 실험 한자리에

조선일보
  • 변희원 기자
    입력 2018.05.14 03:00

    서울 우이동에 있는 박을복 자수박물관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섬유 작가들과 함께 '감이경(感而經): 프로비던스 이야기'전을 연다. 전시에 참여하는 김현수, 김효진, 민하늬, 박지해, 오순희, 윤정희, 이재범 등 일곱 작가는 미국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에서 만났다. 질감이 다른 섬유를 이용해 기법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집으로 가는 길'
    /박을복 자수박물관
    새로 단장한 상설 전시장도 볼만하다. 현대 자수의 선구자인 박을복(1951~2015)의 대표작들로 김기창, 박래현 등 근현대 작가들과 따로 또 같이 작업한 작품들이다. 황창배와 협업한 '화투의 이미지'(1997)가 수장고에서 모처럼 봄나들이를 나왔다. 황창배의 화투 그림을 비단에 수놓아 12폭 병풍으로 만들었다. 박영국이 아크릴로 그린 화폭에 박을복이 수놓은 '집으로 가는 길'(1997·사진)도 놓쳐선 안 될 작품. '국화와 원앙'(1938), 피카소를 연상케 하는 '표정'(1962)은 전통에서 현대로 겁 없이 나아간 박을복의 도전 정신을 느끼게 한다. 6월 8일까지. 토·일·공휴일엔 쉰다. (02)990-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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