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이탈에 위기 온 '핵협정' 재건 나서…외무장관, 5개 서명국 순방

입력 2018.05.13 21:46 | 수정 2018.05.13 22:07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사진> 이란 외무장관이 13일 미국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 선언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의 실질적 이행 보증을 요구하는 순방에 나섰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EU는 미국이 핵협정에서 빠진 뒤 이란에게 핵협정를 계속 지키라고 하고있다”며 “핵협정 존폐는 EU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핵협정에서 탈퇴했지만 이란의 국익은 훼손되지 않는다는 점을 EU가 실질적으로 보증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중국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브뤼셀 EU 본부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영국, 프랑스, 독일 외무장관과 만나 핵협정 존속과 미국 탈퇴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 5개국은 2015년 7월 핵협정에 직접 서명했다.

자리프 장관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핵협정에 대한 국제적 진정성과 심각성을 가늠하기 위한 순방에 나선 것이라고 이란 국영방송은 전했다. 이란이 핵협정를 준수하는 한 유럽과 나머지 국가가 이를 이행하겠다고 명확히 보증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핵협정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는 원안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영국, 프랑스, 독일 EU 3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포함한 새로운 핵협정를 모색하는 재협상을 이란에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이행된 지 2년이 넘은 핵협정를 수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이란 주권을 침해한다며 재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꺾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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