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카네이션은 학생 대표만…'손편지, 종이꽃도 안돼요'

입력 2018.05.13 15:18

조선일보 DB
“스승의 날(15일), 선생님에게 카네이션 선물은 학생 대표가 공개적으로 달아드리는 것만 허용됩니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후, 두 번째 맞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선생님에게 꽃 선물을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다.

김영란법의 소관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는 이에 대해 “학생에 대한 상시 평가·지도업무를 수행하는 담임교사·교과 담당교사와 학생 사이에는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므로 꽃, 케이크, 기프티콘 등 금액에 상관없이 어떤 선물도 해서는 안 된다”며 “학생대표 등이 스승의 날에 공개적으로 제공하는 카네이션, 꽃은 사회상규상 허용된다”고 밝혔다.

13일 권익위 홈페이지 청탁금지법 문의 게시판을 보면 5월 들어 스승의 날 꽃과 선물을 둘러싼 문의가 잇달아 올라와 있다.

‘학교 입구에 교수님 전체에 대한 감사인사를 드리는 현수막을 다는 것은 문제가 될까요’라는 질문에 권익위는 “현수막 게시로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표시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는 금품 등의 제공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려워 제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권익위는 또 ‘박사학위를 받는데 도움을 주셨던 교수님께 꽃바구니 선물을 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교수님과 졸업생 간에 특별히 직무 관련성이 없다면 제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상급학교로 진학한 이후나 졸업한 경우, 학생과 교사 간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직무 관련성이 없으므로 꽃과 선물(100만원 이하)을 해도 무방하다.

만약 졸업하지 않았지만, 현재 담임교사·교과담당 교사가 아니고 선물하는 시점에 지도·평가·감독 관계가 없는 교사에게 주는 경우 5만원(농수산물 10만원) 이하의 선물을 할 수 있다.

손으로 쓴 편지와 카드 선물은 가능할까. 이에 대해선 명확한 답이 없는 상황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편지와 카드도 비싼 것을 고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며 “얼마짜리는 되고, 얼마짜리는 안 된다고 일일이 규정을 하기보다는 ‘학생대표 등의 공개적 카네이션 선물만 가능하다’는 원칙이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상당수 초등학교는 지난주 금요일 집으로 보낸 가정통신문을 통해 ‘담임 교사에게 꽃이나 선물 등을 하지 말라’면서 ‘종이접기한 꽃이나 편지도 받지 않는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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