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모델협회장 "동료 모델 범행 상상도 못했다" 사과

입력 2018.05.11 15:04 | 수정 2018.05.11 15:11

하영은 한국누드모델협회장이 ‘홍익대 남성 모델 누드 사진 유출 사건’의 피의자가 동료 여자 모델 안모(25)씨로 밝혀진 것과 관련, 홍대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하 회장은 지난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누드모델 수업 중에는 외부인이 수업실에 들어갈 수 없다"며 수업에 참가했던 학생 중에 범인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 회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께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설마 같은 동료 모델이 찍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수업실에서 모델이 사진이 찍혀서 수업실 내부인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사건은 지난 1일 홍익대 회화과 1학년 수업 누드 크로키 수업에 참여한 남성 모델 A씨의 얼굴과 신체 주요 부위가 노출된 사진이 남성 혐오사이트 ‘워마드’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 중 한 명이 범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면서 학생들에 대한 비난이 제기됐지만 범인은 동료 여성 모델로 밝혀졌다.

하 회장은 “회화과 1학년 수업이다 보니 모델이 한 명인 줄 알았다”라며 “남·여 4명 모델이 한 수업실에 한 무대에 있었던 줄은 몰랐다”고 했다.

모델 안씨가 휴식 공간 문제로 남성모델 A씨와 말다툼을 벌인 뒤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에 대해선 “모델 4명이 좁은 무대 공간에서 많이 어렵고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라며 “초면인 모델도 있었고 한두 번 봤던 모델도 있었지만 좁은 무대 공간에서 동시에 선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동성모델만 서도 힘든데 혼성으로 무대에 서는 건 더 힘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시간 동안 같은 포즈를 해야 하기에 편한 자세를 취한다 하더라도 힘든 일이다. 20분 포즈 취하고 10분 휴식으로 3시간 일을 할 때 점점 더 힘들어지기에 예민해지고 신경이 곤두서기도 한다”며 “그리고 쉬는 공간이 무대 위밖에 없다 보니 서로 불편함이 있어서 다툼이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하 회장은 “그렇다고 여자 모델의 사진 촬영과 유포로 같은 남자모델에게 큰 상처를 준 건 용서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큰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을 몰래 촬영한 뒤 유포한 혐의로 안씨를 긴급체포했다”며 “안씨가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실제 안씨는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는데, 조사 결과 본인이 스스로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파장이 커지자 게시 글을 삭제했다.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며 “과거에 워마드에서 활동했을 뿐 현재는 하지 않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영은 회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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