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차례 치고받은 이란·이스라엘

조선일보
  • 최원국 기자
    입력 2018.05.11 03:00

    美 핵협정 탈퇴 후 이틀째 충돌
    이란, 이스라엘 골란고원 공격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으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0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과 시리아 접경인 골란고원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이란 군사기지를 목표로 발사한 미사일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상공을 날아가는 모습.
    이스라엘군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이란 군사기지를 목표로 발사한 미사일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상공을 날아가는 모습. 이 사진은 친(親)이란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측에서 공개한 것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 국방부는 골란고원에 있는 이스라엘군 초소들이 이날 오전 0시 10분쯤 로켓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20여 발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6일 전쟁' 후 시리아로부터 장악해 온 지역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란군 혁명수비대가 포격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공습인 것으로 확인되면, 이는 이스라엘군에 대한 이란의 사상 첫 공격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시리아 내 깊숙한 지역의 이란 시설을 공습하는 것으로 즉각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1973년 중동전쟁 이후 시리아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가장 광범위한 폭격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양국의 폭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골란 지역의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은 최근 이뤄진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공격에 대한 '반격' 성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 '이란 핵협정' 탈퇴를 발표한 직후 이스라엘군은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이란군을 목표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군사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최소 8명 이상의 이란인을 포함해 1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중동 내 '반(反)이란 전선'을 이끌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맞서며 중동 지역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반이란 전선의 또 다른 축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핵개발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압둘 알 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9일 CNN과 인터뷰에서 "만일 이란이 핵을 개발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핵개발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사우디는 예멘 내전에서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과 사실상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 전날 사우디는 트럼프의 이란 핵협정 탈퇴를 지지하는 성명을 내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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