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노후 주택단지, 박수근 광장됐다

입력 2018.05.11 03:00

1770㎡에 15억 투입해 조성

강원 양구군 시가지에 자리했던 노후 주택단지가 '박수근 광장'으로 재탄생했다.

양구군 양구읍 상리 206-64번지 일원은 지역에서 손꼽히는 노후 주택단지였다. 1950년대 지어진 허름한 슬레이트 지붕의 단층 건물 10동이 1770㎡ 부지에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건물 대다수는 토지 소유주와 건물주가 달라 정비도 쉽지 않았다. 길 건너 양구중앙시장과 대조적으로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나왔다.

상리 주민들은 지난 2016년 2월 양구군에 마을 정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군은 노후 주택단지가 있었던 부지에 양구의 자랑인 박수근의 이름을 본뜬 광장을 만들기로 했다. 국비와 군비 등 15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사업이었다. 양구군은 박수근의 고장으로 통한다. 군은 지난 2002년 예산 21억원을 들여 양구읍 정림리 박수근의 생가터 9만9000㎡ 부지에 박수근미술관을 세웠다. 또 지난해부턴 마을 내 어둡고 칙칙한 콘크리트 건물 외벽을 '빨래터' 등 박수근의 대표작으로 꾸몄다.

박수근 광장은 지난 2일 준공식을 열었다. 박수근의 생전 모습을 담은 동상과 양구의 상징물인 백자와 산양을 본뜬 분수 조형물로 꾸몄다. 어린이들이 무더운 여름에 놀이 시설로 즐길 바닥 분수, 그늘막과 정자를 설치했다. 야간 조명 시설은 광장의 운치를 더한다. 전창범 양구군수는 "박수근 광장이 양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되도록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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