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MBC 사장 사과→이영자 녹화 불참까지 '전참시' 희화화 '일파만파'

입력 2018.05.09 16:50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전지적 참견 시점'의 세월호 희화화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제작진, 방송사는 물론 MBC 최승호 사장의 직접 사과가 이어진데 이어 해당 화면의 직접 피해자 이영자까지 녹화에 불참하면서 제작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것.
9일 TV리포트는 "방송인 이영자가 '전지적 참견 시점' 이번 주 녹화에 불참한다"며 "해당 영상에 많은 충격을 받은 상태다. 이영자는 이번 주 녹화에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제작진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이영자의 어묵 먹방에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뉴스 특보 화면과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을 합성해 삽입, 논란을 일으켰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희생당한 이들을 '어묵' 등으로 모욕하며 국민적인 비난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어묵과 세월호를 연관 지어 합성해 지상파 방송을 전파했다는 것은 단순 실수로 보기에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자신의 얼굴과 어묵, 세월호 화면 보도에 이영자는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생민의 미투 파문으로 위기를 맞은 '전지적 참견 시점'을 MBC 대표 예능 반열에 올려 놓은 1등 공신이 바로 이영자이기에 제작진에 대한 그녀의 충격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앞서 MBC 최승호 사장도 이례적인 직접 사과문으로 사태의 위중함을 알리며 머리를 숙였다.
최승호 사장은 9일 페이스북에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세월호 유가족,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거듭 사죄했다.
그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MBC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 MBC는 지난 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다.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이라고 적었다.
최승호 사장은 "저는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님께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사결과가 나오면 제가 직접 찾아 뵙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릴 예정"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과 MBC 측도 논란 직후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논란이 일자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은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 이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또한 "해당 화면은 방송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했다"며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철저한 조사와 사후 조치를 예고했다.
MBC도 공식입장을 통해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해당 장면은 법정제재 기로에 놓이게 됐다.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다수의 민원을 접수 받고 안건 상정을 준비중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 관계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보도 편집에 대한 다수의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따라서 절차대로 안건 상정에 들어간다. 안건이 상정될 경우, 방송심의소위원회 등을 거쳐 결과에 따라 법정제재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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