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전참시’까지 휘청...“조사위 구성” MBC, 논란 뿌리뽑나

  • OSEN
    입력 2018.05.09 12:40


    [OSEN=유지혜 기자] 잘 나가던 ‘전지적 참견 시점’까지 세월호 참사 보도 장면을 인용하며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MBC는 이에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선언했다. 과연 MBC가 그동안 수차례 휩싸였던 ‘일베 논란’을 뿌리 뽑을 수 있을까.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분에서 개그우먼 이영자의 어묵 먹방을 뉴스 형식으로 내보내는 중에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는 뉴스 장면을 인용했다. 해당 장면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는 남자 앵커와 여자 앵커의 모습을 삽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이 나가자, 시청자들의 비난은 거세졌다.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모욕적인 단어로 사용하는 어묵이 이 장면과 연관됐다는 게 의도적이고 불쾌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이번 방송은 굳이 4년 전 보도 장면을 사용한 것과, ‘어묵’이라는 특정 키워드가 관련된 이미지라는 점에서 그동안 MBC와 지상파 방송사가 종종 휘말렸던 ‘일베’ 논란과 맥락이 같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 이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시청자들의 질타는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왜곡 보도를 했던 방송사인 MBC가 이런 실수를 저지른 것이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MBC는 이례적으로 프로그램 차원이 아닌, 방송사 차원으로 사과 입장을 내고 재발 방지 약속에 나섰다.

    9일 오후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내용 중 세월호 관련 뉴스화면이 사용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 본사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으며,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입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2차 사과했다.

    MBC는 그동안 5차례 이상의 ‘일베 논란’을 겪어왔다. 그 때 마다 MBC는 사과와 VOD 삭제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왜 논란이 반복해서 일어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밝히기에는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MBC는 방송사 차원에서 긴급 조사위원회를 열고 심층적인 조사로 유사 사건의 재발방지까지 도모하겠다는 각오다. 이번에야말로 그동안 MBC를 괴롭혀온 ‘일베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