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전참시’, 세월호 보도인용 논란→제작진·MBC 2차사과까지

  • OSEN
    입력 2018.05.09 12:32


    [OSEN=유지혜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 세월호 보도 장면을 인용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제작진에 이어 MBC까지 사과 입장을 밝혔다.

    9일 오후 MBC는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내용 중 세월호 관련 뉴스화면이 사용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 본사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으며,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입장문을 통해 MBC는 “지난 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입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사과를 전했다.

    이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휩싸인 논란 때문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개그우먼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모습과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는 뉴스 화면을 합성한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영자의 먹방 모습을 속보로 전하는 듯한 남자 앵커와 여자 앵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는 뉴스의 한 장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특히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모욕적인 단어로 사용하는 어묵이 이 장면과 연관됐다는 게 의도적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제작진은 이 장면이 논란이 되자,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며 “이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화면은 방송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했다.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처리 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MBC는 그동안 ‘일베’ 논란에 여러 차례 휩싸인 바 있다. 게다가 세월호 참사 왜곡 보도로 물의를 빚은 방송사로서 더욱이 이번 사태는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줄 만한 일이었다. 해당 논란에 제작진이 사과를 전했음에도 시청자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MBC는 본사 차원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논란의 뿌리를 뽑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과연 MBC는 이번 사태를 거울 삼아 그동안 잊을 만 하면 휩싸인 ‘일베 논란’을 뿌리 뽑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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