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장관 "시리아 대통령 암살할 수도 있다"

조선일보
  • 정우영 기자
    입력 2018.05.09 03:01

    이란군 주둔 비난하며 공개 발언

    이스라엘의 유발 스타이니츠 에너지장관이 7일(현지 시각) 언론 인터뷰에서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암살도 가능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 나라의 고위 관료가 아무리 적성 국가라 할지라도 상대 국가 원수를 암살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스타이니츠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 인터뷰에서 "만약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시리아 영토 내에서 이란군이 계속 작전하도록 허용한다면 대통령 본인과 정권을 끝장낼 것"이라고 했다. 스타이니츠 장관은 '암살도 가능하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아사드는 본인의 머리에 피를 묻히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암살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는 다만 "어떤 구체적인 계획에 관해 얘기한 건 아니다"고 했다.

    이란은 시리아 내전에서 아사드를 돕기 위해 시리아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군이 시리아 영토에서 작전하며 이스라엘을 공격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9일 이란군이 주둔하고 있는 시리아 홈스주(州)의 공군기지를 공습했다. 이 공습으로 이란 군인 등 이란인 7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는 지난 2010~2012년 이란 핵과학자 4명을 암살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이스라엘 안보에 저해되는 인물을 암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사례로는 지난달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팔레스타인 무기 전문가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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