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마크롱에 이란 핵합의 탈퇴 뜻 밝혀"

입력 2018.05.09 01: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각) 오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이란 핵 합의 탈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한국 시각 9일 오전 3시) 백악관에서 이란 핵 합의 탈퇴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핵 합의로 중단했던 모든 제재 조치를 부활시키고 추가적인 경제 제재도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던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담 직후 “개인적인 생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사정을 이유로 핵 협정을 없애버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이란 핵 합의는 2015년 7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6개 나라와 이란 사이에 체결된 협정이다. 이란은 이 협정에 따라 고농축 우라늄과 무기급 플루토늄을 15년간 생산하지 않고, 농축 우라늄을 10톤에서 300㎏ 줄이기로 했다. 또 1만9000개인 원심분리기는 10년 동안 6104개로 감축하기로 했다. 대신 6개국은 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합의가 “사상 최악의 협정”이라고 비판하며 탈퇴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내용이 협정에 없고, 10~15년의 일몰 기간이 끝나면 이란이 다시 핵을 개발해도 막을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란은 미국이 핵 합의에서 탈퇴해도 합의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8일 테헤란에서 열린 국제석유·가스·석유화학 엑스포에서 미국의 핵 합의 탈퇴 가능성과 관련해 “이란이 여러 문제에 직면하겠지만 잘 헤쳐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책의 기본 방침은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국제사회에 건설적으로 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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