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225곳서 1급 발암물질 '라돈' 기준치 초과 검출

조선일보
  • 유소연 기자
    입력 2018.05.07 03:00

    검출량 상위 5곳 강원에 몰려

    전국 유치원 200여곳의 실내 라돈(Radon)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의원이 발표한 '2017년 전국 국공립단설·병설 유치원별 라돈 측정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유치원 4700여곳 중 권고 기준치인 148㏃(베크렐)/㎥을 초과한 유치원은 총 225곳이었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TO)가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 물질로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밀폐된 공간에서 고농도 라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폐암 등에 걸릴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강원 지역은 조사 대상 유치원의 33%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검출량 상위 5개 유치원도 강원 지역에 몰려 있었다. 강원 태백 미동초 병설유치원(2034.3㏃/㎥)의 검출량이 기준치의 14배로 가장 높았고, 강원 통리초 병설유치원(1793.3㏃/㎥), 당림초 병설유치원(1485.6㏃/㎥)에서도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교육부는 2016년 9월 개정된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 따라 전국 학교와 유치원을 대상으로 라돈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사립유치원은 취합 대상이 아닌 데다, 병설유치원은 유치원이 아닌 초등학교 측정값으로 대신하고 있어 실태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창현 의원은 "병설유치원도 필수 측정 장소로 지정하는 등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유치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