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사우디와 제3국 원전 공동진출 모색"

입력 2018.05.05 03:02

'사우디 금고지기' 알 팔리 접견
알 팔리 장관 "한국 원전사업 좋은 결과 기대해도 좋다"

방한 중인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사우디는 수소차·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한국과 함께하기를 바란다"며 "사우디가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중소형 원자로 개발을 하고 싶다. 실질적 논의를 희망한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장관급 인사를 청와대에서 35분 동안 따로 접견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했다. 알 팔리 장관은 사우디의 실세인 빈살만 왕세자의 최측근이면서 '사우디 왕실의 금고지기'로 불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사우디 왕실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사우디 왕실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문 대통령은 20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원전 건설에 대해 "한국은 40년에 걸쳐 풍부한 원전 건설 경험과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있어 최고의 안전성과 경제성이 증명됐다"며 "한국은 단순 원전 수출에 그치지 않고 사우디와 함께 제3국으로 공동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양국이 미래의 동반 성장을 위한 파트너로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한국형 원전 완공식에 참석해 "이번 원전 건설 성공에 힘입어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해서도 노력할 수 있게 됐다"며 UAE의 협력을 요청했었다.

알 팔리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 사우디 대사관 주최 리셉션에 참석했다. 그는 "한국이 (사우디 원전의) 쇼트리스트(예비 사업자 명단)에 포함될 것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그렇게 희망한다(I hope so).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알 팔리 장관은 "(원전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되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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