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자택 밀실, 밀수·탈세물품 없었다

조선일보
  • 최규민 기자
    입력 2018.05.04 03:00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밀수·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관세청이 지난 2일 조양호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을 압수수색해 밀실을 확인했지만 밀수 혐의가 있는 물품은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3일 "전날 압수수색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비밀 공간 3곳을 발견했는데, 이곳에 몇 가지 물품은 있었지만 밀수·탈세와 관련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평창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던 관세청은 "집 안에 비밀공간 두 곳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새로 영장을 발부받아 2일 두 번째 압수수색을 했다. 조사관들은 제보자가 알려준 대로 지하 1층과 2층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대한항공 관계자가 자진해서 한 곳을 더 알려줘 모두 3곳의 밀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러나 의심할 만한 물품은 없었다는 것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제보 내용은 밀실이 있으니 확인해보라는 것이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물품이 있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관세청 내부에선 총수 일가가 미리 문제 있는 물품을 정리했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제보만 믿고 너무 무리하게 압수수색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밀실로 알려진 곳은 누구나 발견하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며, 평소 쓰지 않는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일 뿐 밀수품을 숨긴 바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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