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라인, 광주 투자계획 없다"

입력 2018.05.03 15:22

메드라인 미국 본사 “투자계획 없다”
파트너 상대하던 광주시 뒤늦게 확인
광주광역시=권경안 기자

그동안 투자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미국 의료기업 메드라인은 본사차원에서 투자계획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광주시가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광주에 3억달러(3200억원 규모)를 투자키로 결정, 3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광주시가 밝혔던 것을 스스로 뒤집었다. 광주시는 그동안 메드라인의 파트너를 상대로 투자유치건을 진행해오다, 투자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박병규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지난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시카고를 방문, 메드라인 본사의 광주공장 투자의향에 대해 확인하였다”며 “4월 27일 메드라인 부사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메드라인은 한국에 새로운 공장의 투자계획이 없다’는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박 부시장은 “광주시는 현단계에서 메드라인의 투자계획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향후 메드라인에서 구체적이고 확실한 투자계획을 제시하면 협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투자계획 발표 이후 메드라인의 파트너가 광주시 등을 상대로 투자계획에 대한 정보의 유출을 문제 삼았고,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이 투자사업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감사를 진행하는 등 파행을 겪어왔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지난 해 10월초 메드라인의 파트너 정모씨의 투자제안을 받고, 같은 해 12월 14일 LH광주전남본부와 3자간 투자의향서(LOI)를 작성했다”며 “지난 2월 3일 ‘메드라인 비전 선포식’을 통해 밝힌 빛그린산업단지내 공장설립을 위한 투자계획과 미국 본사방문 등 세부사항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어 “이후 메드라인 본사방문이 지연되어, 지난 4월 10일 미국 본사 방문계획을 담은 광주시장 서한문을 메드라인 본사에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주시는 메드라인 본사차원의 투자여부에 대한 사실확인 등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광주시가 광산구 삼도동과 전남 함평군 월야면 일원에 407만㎢ 규모로 개발하는 빛그린산단에 메드라인은 의료용품 생산공장을 설립키로 했었다. 이 산단에 500억 이상 또는 상시고용인원 300명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액의 최대 10%를 보조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광주시는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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