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이르면 6월 금리인상 시사…"물가, 2% 목표 근접"

입력 2018.05.03 08:22 | 수정 2018.05.03 08:39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르면 오는 6월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연준은 2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를 연 1.5~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FOMC는 이날 성명문에서 “현재 경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정당화(warrant)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물가 상승률도 중기 목표치인 2% 안팎으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블룸버그
이날 FOMC 성명엔 구체적인 매파 시그널은 없었으나,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성명을 두고 연준이 이르면 6월에도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FOMC는 이날 성명문에서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최근 고용 상황은 호전되고 있으며, 경기도 완만하게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1분기(1~3월) 실질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2.3%를 기록해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실업률은 1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또한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도 1.9%를 기록해 연준의 목표치에 가까워졌다.

미국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것은 너무 가파르게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면 금융 시장이 출렁일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미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종전 연 1.25~1.5%에서 연 1.5~1.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연준은 지난 3월 올해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FOMC는 또한 “물가 상승률이 대칭적(symmetric)인 2% 목표치에도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밝혔는데, 이는 월간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일시적으로 웃돌더라도 이를 용인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기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금리 인상의 최대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인한 교역 감소로 경제 성장세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가 상승 등의 변수를 감안하면 오는 6월 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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