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이란핵협정 파기시 우라늄 농축 재개”

입력 2018.05.03 08:11

하미드 바에이디네자드 영국 주재 이란 대사는 2일(현지 시각) 미국이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파기하면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에이디네자드 대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JCPOA를 파기할 경우 이란은 협정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겠다”며 “이는 이란이 우라늄을 농축하거나 국제원자력기구과의 협력을 재정립하는 걸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미드 바에이디네자드 영국 주재 이란 대사가 2018년 5월 2일 CNN과 인터뷰하고 있다. / CNN 캡처
바에이디네자드 대사는 JCPOA 수정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수정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JCPOA는 작동 중이고, 계속 시행돼야 한다”고 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협정 파기’까지 거론하며 이란에 새로운 핵협정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시설·물질·능력의 ‘완전한 폐기’가 아닌 ‘제한’을 전제로 하는 JCPOA를 두고 이란이 다시 핵 개발을 할 여지를 남겨뒀다며 강력히 비판해왔다. 협정 당사국인 영국·프랑스·독일도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의 수정 제안을 받아들였다.

JCPOA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영·프·러·중)과 독일이 2015년 7월 이란과 맺은 것이다. 이 협정에 따라 이란은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생산을 중단하고 핵 사찰을 수용했다. 유엔은 대신 경제 제재를 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JCPOA 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미국은 JCPOA 체결 이후 120일마다 이란이 합의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를 평가해 제재 면제 여부를 결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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