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고속화, 적극 추진해야"

입력 2018.05.02 20:34

남부권역 발전 위해 철도고속화 필수
광주~순천 복선전철화 바로 추진해야
광주광역시=권경안 기자

광주에서 부산까지 열차로 가면 5시간 12분이 걸린다. 요금은 2만100원. 광주역에서 출발, 삼랑진역에서 부산으로 갈아탄다. 광주역~(경남 밀양)삼랑진역까지가 경전선이다. 반면, 버스는 광주에서 부산까지 3시간 10분이 걸린다. 요금은 1만6800원. 기차가 버스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데, 요금은 더 비싸다. 철도가 낙후돼 느림보 운행을 하기 때문이다. 남부권에서 철도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경쟁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경전선은 쪼개기공사로 효율성이 크게 떨어져 있다. 삼랑진~마산구간은 2010년, 마산~진주구간은 2012년 복선전철화하였다. 진주~광양구간은 2016년 복선철도, 광양~순천구간은 2011년 복선전철이 되었다. 순천~보성~광주구간은 단선 비(非)전철로 1930년 구간개설 이후 아직도 개량되지 않은 구간으로 남아있다. 이 구간은 현재 복선전철 예비타당성 조사중이다. 경전선은 복선화율이 54%, 전철화율이 57%. 우리나라 전체 철도 복선화율은 62%, 전철화율은 72%이다.

경전선이 지나는 남부권역은 인구 120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 부산과 경남이 이 권역에 속한다. 이 권역은 지리산 국립공원, 순천만 자연습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한려해상국립공원이라는 자연과 역사문화자원을 갖고 있다. 자동차(광주, 울산), 조선(목포, 거제, 울산), 석유화학(여수, 울산), 철강(광양, 포항), 기계(창원), 항공(진주), 물류(부산)산업분야 업체들이 입지하고 있다.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남부권역에 분산 배치된 산업클러스터들을 상호 연계하여 단일경제권을 형성하면 통합된 경제구조로 경제효과를 증대할 수 있다”며 “남해안 경제권을 묶기 위해서는 남해안 고속화 철도 완성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목포에서 보성까지 단선철도를 건설하고 있고, 마산에서 부산까지 복선철도를 역시 건설중이다. 그는 “고속화 철도서비스는 남북방향중심으로 진행돼왔다”며 “동서방향이 소외되어 있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때부터 시작된 경전선은 동서방향의 철도이다. 이 동서방향 철도는 광주에서 부산까지 이어지지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복선과 전철화 등 개량사업에서 밀려왔다. 그런데다 구간마다 쪼개기 공사로 추진돼 통일성이 결여돼 있다. 일부구간은 비전철이어서 전체구간을 디젤동차가 운행중이다. 당연히 운행 속도가 느리다. 이 경전선의 철도개량사업을 남해안 고속화 철도사업으로 인식하여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지난 30일 국회에서 이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광주와 전남, 부산과 경남지역의 국회의원들이 참여했다.

이 토론회에서 이를 위해선 광주~순천구간을 복선전철화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함께 했다. 궁극적으로는 남부의 새로운 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 경전선을 고속화, 광주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로 연결하자는 것이다. 남부 권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호남선과 경전선을 고속화로 연결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그래야 남부 지역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 영호남의 상생발전을 기할 수 있다고 보았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경선선 고속화사업을 위해 함께 대응키로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