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급진좌파, 마크롱 개혁 반대 시위…200명 무더기 체포

입력 2018.05.02 15:58

노동절인 1일(현지 시각) 프랑스 곳곳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노동 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특히 수도 파리에선 복면을 쓴 1200여명의 급진 좌파 시위대가 맥도날드와 자동차 판매점 등에 난입해 기기 파손 등 난동을 부리다 약 200명이 체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프랑스 급진좌파 시위대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에 반대해 파리에서 진압경찰에 돌을 던지고 있다. /AP통신·연합뉴스
검은 복장에 복면을 썼던 급진 좌파단체 ‘블랙 블락’은 “파리여 봉기하라”, “모두가 경찰을 싫어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이 상점에 화염병을 투척하는 등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섰다.

제라르 콜롱 프랑스 내무장관은 “평화 시위를 깨트린 이들의 배후가 누군지 모든 수단을 다해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제2노조인 노동총동맹(CGT)도 파리·마르세유 등 프랑스 전역에서 크고 작은 집회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수도 파리 바스티유 광장을 중심으로 경찰 추산 총 2만명의 시위대가 모여 마크롱 정부의 노동 유연화 정책과 대입제도 개편, 국영 철도회사 개혁 등에 반대하는 행진을 했다.

노동절 집회를 주도한 필리프 마르티네즈 CGT 위원장은 BFM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노동절 집회를 통해 이 정부의 사회정책들이 국민의 기대와 반대라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작년 5월 취임 후 노동 유연화 방안을 담은 노동법 개정을 일단락한 데 이어 올해는 프랑스 철도공사(SNCF) 임직원의 복지혜택 삭감을 골자로 한 국영 철도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노조가 이에 반대해 지난달 초부터 한주에 이틀씩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프랑스 정부의 대학 학생선발권 확대 방침에는 대학생들이 반발해 동맹휴업과 학교 점거시위를 벌이면서 대학교육에 파행이 빚어지고 있다. 마크롱은 파업·시위에 굴하지 않고 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 강경책을 고수하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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