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공기 오염으로 매년 700만명 조기 사망"

입력 2018.05.02 10:40 | 수정 2018.05.02 10:48

독성 물질이 포함된 공기오염으로 매년 700만명이 조기 사망한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2일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공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주로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0명 중 9명이 인체에 유해한 오염물질이 포함된 공기에 노출돼있다. 이 오염물질은 암,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103개국의 4300곳이 넘는 도시의 대기 환경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인도 뉴델리에서 한 시민이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외 공기 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오염도 건강을 위협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30억명 이상이 집안에서 조리시 나오는 유해한 연기에 노출돼있다. 실내 공기 오염에 노출돼 사망한 인구 수는 380만명에 이른다.

공기오염은 빈곤한 저개발국에 집중되는 등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에 따르면, 공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의 90%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발생하고 있다. 공기 오염도가 가장 높은 곳은 지중해 동부와 동남아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대기에는 WHO의 공기오염 기준치보다 5배 많은 독성물질이 포함됐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공기 오염은 우리 모두를 위협하고 있지만 특히 극빈곤층과 소외계층이 직격탄을 맞는 처지에 놓여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공기오염에 긴급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지속가능한 개발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기오염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개발이 끝난 선진국이나 부유한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이 공기오염 사태를 “국가적 보건 비상사태”로 선언하는 등 선진국들은 공기오염에 발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매년 4만명이 공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했고, 매년 275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영국은 공기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곧바로 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저탄소 경제 정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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