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속죄' 이유? 마오쩌둥 손자 사망說

입력 2018.05.02 03:00

"6·25때 전사한 큰아버지 묘 다녀오다 지난달 北서 교통사고死"
佛 RFI, 중화권 매체 인용 보도… 中, 사상자 34명 신원 안밝혀

마오신위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 3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북한 황해북도 교통사고 때 마오쩌둥(毛澤東)의 유일한 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48·사진)도 숨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이 1일 해외 중화권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RFI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관광단은 '항미원조전쟁 승리 65주년 기념 방북 문화교류참관단'이었다. 참가자 대부분이 6·25전쟁 참전 중국 장성의 자녀들이거나 마오쩌둥을 숭배하는 홍가회(紅歌會) 간부들로 알려졌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마오의 차남 마오안칭(毛岸靑·2007년 사망)의 독자인 마오신위가 포함됐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RFI는 전했다.

마오신위는 군사과학원에서 마오쩌둥의 군사전략사상을 연구해온 군인으로, 2010년 당시 최연소(40세)로 소장에 진급했다. 10년간 정협 위원을 역임했으나 지난 3월 시진핑 정권 2기 출범 때 물러났다. 미국 소재 반중 매체 신탕런(新唐人)은 "마오신위는 과거 다섯 차례 방북한 적이 있고 그중 1986년과 1990년에는 김일성을 만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의 사망설이 맞는다면 마오쩌둥은 북한에서 아들과 손자를 잃은 셈이 된다. 마오의 장남 안잉은 6·25에 참전했다가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했고, 막내 안룽은 어려서 죽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관광객들은 사고 당일 마오안잉의 묘소를 참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사상자들의 신원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부 해외 친중 매체들이 사상자 34명 가운데 홍가회 간부 등을 포함한 26명의 명단을 보도했으나, 나머지 8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망자 중에는 '홍가회' 왕궈쥔 단장, 다이청 명예단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RFI는 "마오신위 사망설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화권 매체인 보쉰 등은 김정은이 이번 사고 때 보인 이례적인 행보가 마오신위 사망설과 관련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달 23일 새벽 6시 30분 중국 대사관을 찾아 리진쥔(李進軍) 중국대사를 위로했다. 당시 그는 중국 지도부 앞으로 '속죄'란 표현이 담긴 위로 전문(電文)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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