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징용노동자상' 경찰 제지로 무산

입력 2018.05.02 03:00

시위대 日영사관 쪽으로 옮기다 경찰과 수차례 충돌 부상자 발생

1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 총영사관 앞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설치하려던 민노총 주도 단체의 시도가 경찰 제지로 무산됐다. 단체 측은 강제 해산된 후에도 인근 공원에 모여 "친일 세력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하다 오후 5시쯤 일단 해산했다. 경찰은 이날 밤늦게까지 동상을 에워싸고 시위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민노총 부산본부가 주도하는 적폐 청산·사회 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측 시위대 3000명은 1일 오후 3시 43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 총영사관 주변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39중대 3000명을 투입해 이들이 영사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경찰은 시위대에게 "영사관 100m 안에서는 집회나 시위가 금지돼 있다"는 경고 방송을 계속 내보냈다.

1일 오전 민노총이 주도하는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측 시위대가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 총영사관 앞으로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옮기려다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1일 오전 민노총이 주도하는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측 시위대가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 총영사관 앞으로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옮기려다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시위대가 설치하려던 동상은 경찰에 의해 둘러싸여 있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징용상을 영사관 쪽으로 옮기려던 시위대와 충돌했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영사관 후문에서 20 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동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동상과 접하는 차도에 차량 3대로 벽을 치고 10여겹으로 에워싸 단체 측이 동상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동상을 확보하지 못한 시위대는 오후 4시 40분쯤 삼삼오오 흩어져 인근 공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공원에서 "친일 세력 물러가라. 노동자상을 설치하도록 해달라"는 구호를 외치며 산발적으로 집회를 벌이다 오후 5시쯤 해산했다. 시위대는 이날 집회에 앞서 지난 30일 오후 10시 30분쯤 지게차를 동원해 징용상을 영사관 앞으로 옮기려다가 공관의 바로 옆 건물 앞에서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1일 대규모 집회로 8차로 도로 중 서면에서 부산역 방향 한쪽 4차로가 400∼500m가량 통제되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반대편 두 차로를 집회 구간을 피해 갈 수 있도록 트면서 양쪽을 통행하는 차들이 동시에 큰 불편을 겪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