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축제' 함께 만든 자원봉사자 800명

입력 2018.05.01 03:41

서울하프마라톤 자원봉사 나선 여의도순복음교회·중앙고 등 간식 나눠 주고 안내하며 응원

서울하프마라톤(주최 조선일보사·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은 시민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 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달리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9일 막 내린 2018 서울하프마라톤은 800명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대회 진행을 도우며 1만여 참가자들의 기운을 북돋웠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이 대회에서 물과 바나나를 나눠주고 있다. 교회 앞 도로는 하프코스(21.0975㎞)의 첫 고비로 꼽히는 10㎞ 지점이라 수분과 에너지 보충이 가장 중요한 구간이다. 이날 청년 신자 70여 명은 분주하게 종이컵에 물을 따르며 "힘내세요" "파이팅"을 쉼 없이 외쳤다.

29일 ‘2018 서울하프마라톤’이 열린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서 이 교회 자원봉사자들이 물과 음료를 나눠주고 있다.
29일 ‘2018 서울하프마라톤’이 열린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서 이 교회 자원봉사자들이 물과 음료를 나눠주고 있다. /장련성 객원기자

기진맥진했던 마라톤 참가자들은 물 한 모금에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결승선을 향해 질주했다. 순복음교회 김주희(28)씨는 "영혼이 목마른 이들이 찾는 곳이 교회인데, 달리기로 갈증이 난 사람에게도 당연히 물을 건네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순복음교회 앞 도로는 마라톤이 진행되는 오전 8시부터 2시간가량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일요일 오전 1·2부 예배에만 약 3만명이 참석하기 때문에 통행 불편에 불만을 토로할 법도 했지만, 신자들은 오히려 거리에서 마주치는 마라토너들에게 손을 흔들며 응원을 보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힘을 보탰다. 서울 중앙고 1·2학년 152명은 출발 장소인 광화문광장에서 참가자들을 가장 먼저 반겼다. 이들은 광장에 설치된 물품 보관소에서 짐을 접수하고, 참가자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등 어른 못지않은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제 역할을 척척 해냈다. 김현준(17·중앙고 2)군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대회 코스 등을 물어봐서 학교에서 배운 영어로 안내해줬다"며 "고맙다는 말까지 들으니 뿌듯함이 두 배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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