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도서관서 가스 누출 오인해 500명 대피 소동…과일의 정체는?

입력 2018.04.30 13:43 | 수정 2018.04.30 13:44

28일(현지 시각) 호주 멜버른의 한 대학 도서관에서 열대 과일 두리안<사진> 냄새를 가스 누출로 오인해 소방대가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멜버른 소방대는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 도서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대 소속 유해물질 처리팀은 위험한 화학물질이 방출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건물 안 5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피 시켰다.

현장에 남은 소방대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건물을 수색했다. 그 결과 냄새의 원인이 화학 가스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냄새의 원인은 바로 썩은 두리안이었다.

한 소방대원은 “코를 찌르는 듯한 냄새를 풍기는 과일이 수납장 안에서 썩고 있었다”며 “에어컨을 통해 냄새가 사방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뾰족하고 딱딱한 껍질에 둘러싸인 두리안은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재배되는 과일로, 고약한 냄새로 유명하다. 두리안의 ‘악취’는 양파와 운동 후 땀에 젖은 양말 냄새에 비유되기도 한다. 싱가포르 지하철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 일부 호텔과 기차에서는 두리안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과육의 달콤한 풍미 때문에 두리안을 좋아하는 마니아도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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