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국면에서 파리를 날렸던 북한 식당들이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이후 손님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정상회담 다음 날인 28일 정오 베이징의 한인촌 왕징(望京) 옥류관 주차장은 차량들로 만원이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뒤편 7~8개 칸막이석은 만석이었고, 10여 개 라운드 테이블들도 절반 이상 손님들이 앉아 있었다.

중국 베이징의 북한 식당인 왕징 옥류관이 28일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북한 여성 종업원은 "(회담 당일인) 27일 저녁에는 손님들이 몰려 5개 팀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판문점 회담 장면을 중국 TV를 통해 봤다는 그는 "중국인 손님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남한 손님, 북한 손님, 조선족 손님들이었다"며 "손님들이 테이블마다 잔을 부딪치며 건배를 외쳤다"며 웃었다.

베이징의 주중 북한대사관은 외부 게시판 사진도 핵 및 미사일 관련 사진에서 김정은 방중 관련 사진으로 모두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베이징 차오양구 북한대사관 정문 바로 옆 대형 게시판엔 김정은이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악수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 등 3월 방중 당시 사진들이 게시돼 있었다.

국내에서도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평양 냉면집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