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실험장 5월 폐쇄, 한미 전문가에 현장 공개"

조선일보
  • 정우상 기자
    입력 2018.04.30 03:00 | 수정 2018.04.30 07:58

    남북정상회담서 文대통령에 밝혀
    30분 느린 평양時, 서울時로 통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장을 5월 중 폐쇄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9일 밝혔다. 김정은은 현재 한국보다 30분 느린 북한의 표준시도 서울 표준시로 맞추기로 했다.

    윤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5월 중 실행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은이 언급한 '북부 핵실험장'에 대해 "일단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정은은 핵실험장 폐쇄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못 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 시설보다 더 큰 2개의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청와대는 김정은의 정상회담 당시 비공개 발언 일부도 소개했다. 김정은이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終戰)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정은은 "조선 전쟁의 아픈 역사는 되풀이하지 않겠다. 한 민족이 한 강토에서 다시는 피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정은은 표준시 변경에 대해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먼저)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2015년 8월 "일제(日帝)가 조선의 표준시간을 빼앗은 것"이라며 표준시를 서울·도쿄보다 30분 늦게 일방적으로 변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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