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제궁 마크롱 부부, 치약·애완견 사료값… 예산 아닌 자비로 부담

입력 2018.04.30 03:00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치약값, 애완견 사료비 등 엘리제궁(대통령궁) 안에서 가족 생활과 관련한 개인적인 비용은 예산이 아닌 자비로 부담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公私)를 엄격히 구분해 사적인 지출에는 국민 세금을 쓰지 않은 것이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28일(현지 시각) 마크롱 부부가 엘리제궁에서 쓰는 돈 내역의 일부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부부는 사적인 비용은 개인 계좌에서 수표를 발행하거나 자신들 명의의 현금카드로 결제했다. 이들이 키우는 '네모(Nemo)'라는 이름의 애완견에게 주는 사료값,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외출할 때 빌려 입는 루이 뷔통의 의상 대여료, 치약 등 욕실에서 쓰는 물품은 모두 자비로 결제했다. 엘리제궁에 살면서 발생하는 거주세도 자신들 돈으로 납부했다.

또 마크롱 부부는 가족 여행 등 사적으로 움직일 때 대통령 전용 소형 비행기나 헬기를 이용할 경우, 이용료를 계산해 국방부에 수표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르파리지앵은 "대통령이 쓰는 모든 비용을 오랫동안 세금으로 처리했지만, 전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때부터 자비로 처리하는 문화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마크롱이 정착시키고 있다"고 했다.

마크롱 부부는 비교적 검소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해 엘리제궁에 입성하면서 침대 매트리스를 교체한 것 외에는 전임 올랑드 대통령 부부가 쓰던 가구나 집기류를 그대로 쓰고 있다. 브리지트를 보좌하는 인력이 4명인데,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카를라 브루니는 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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