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정상회담 시간·의제 처음 언급…이례적 신속보도

입력 2018.04.27 09:34

판문점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 차량 행렬./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4월 27일 새벽 평양을 출발하시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이번 남북 정상회담 시간과 의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통신은 이날 오전 6시30분쯤 “이번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은 민족 분단 사상 처음으로 남측지역에서 진행되게 된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4월 27일 오전 9시 판문점 분리선을 넘으시어 문재인 대통령과 상봉하시고 역사적인 회담을 하시게 된다”고 했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는 시각을 ‘오전 9시’로 표기한 것은 남측보다 30분 늦은 시간대인 ‘평양시’를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 시간으로는 9시 30분이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하는 데서 나서는 제반 문제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시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중앙통신은 이날 7시7분쯤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출발 기사를 또 다시 내보내면서 기념식수와 회담결과 발표, 만찬 참석 등의 일정을 거론한 문장을 뺐다.

당초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식수를 하시고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 결과를 발표하시게 되며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신 후 평양으로 돌아오시게 된다”라고 썼었다. 이 문장을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27일 오전과 오후에 이어 밤까지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 일정을 마치신 후 평양으로 돌아오시게 된다”로 바꿨다.

북한 대내용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도 식수와 회담결과 발표 등에 대한 언급 없이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27일 오전과 오후에 이어 밤까지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일정을 마치신 후 평양으로 돌아오시게 된다”고 했다.

한 매체가 남북정상회담 당일 오전에 이처럼 신속하게 예고성 보도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대통령이 1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도착한 사실을 시차를 두고 보도했었다. 2007년 10월 2일 노무현 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했을 때도 노 대통령은 오전에 평양에 도착했지만, 북한 매체들은 이를 오후에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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