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연어 회귀 모천인 강원 양양군 남대천에 연어 생태파크가 들어선다.

양양군은 오는 2023년까지 남대천 수계 중·상류지역 5만8000㎡ 부지에 연어 생태파크를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예산 214억원이 들어간다.

국내 최대 연어 회귀 모천인 강원 양양군 남대천 일원에 연어생태파크가 조성된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양양 연어축제를 찾은 외국인 참가자.

양양 남대천은 국내 연어의 70%가 소상(遡上)하는 국내 대표적인 연어 회귀 하천이다. 매년 10월 연어축제가 열린다. 새로 문을 열 생태파크엔 남대천을 따라 길이 1㎞, 폭 10m에 이르는 자연 산란장이 조성된다. 연어생태관과 박물관과 캠핑장 등 부대시설도 꾸며진다.

지난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가 연어가 회귀하는 전국 5개 하천을 대상으로 연어 자연산란장 적지·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남대천이 최적의 후보지로 꼽혔다. 양양군은 자연 산란장 조성 등을 위해 해양수산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예산 확보에 나섰다. 사업 1년 차인 내년엔 10억원을 들여 재해영향평가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어도 형상 설계가 진행된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캐나다 프레이저강 상류 위버크릭엔 연어의 자연 산란을 돕기 위한 인공 수로가 설치돼 연어 회귀량이 100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자연 산란장과 함께 친환경 공원도 만들어 생태계 복원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모두 거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