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驛, 품격이 달라진다

입력 2018.04.27 03:01

한옥마을 방문 등 관광객 늘어 여객·편의시설 신축키로
440억 투입, 2021년 완공 예정

전북 전주역사(驛舍)가 현대식 편의시설을 갖춘 선상역사(線上驛舍·철길 위에 역 건물이 있는 형태)로 새롭게 태어난다. 전주시는 철도를 이용해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전주역사를 새로 짓는다고 26일 밝혔다.

전주시가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새 전주역의 조감도.
전주시가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새 전주역의 조감도. 철길 위에 역 건물이 있는 형태다. 전주가 전통문화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한옥으로 지을 예정이다. /전주시
현재 전주역사는 지난 1981년 5월 한옥형 건물로 지어졌다. 대합실 등 여객 시설의 면적은 약 680㎡(205.7평)에 불과하고, 주차 공간(123면)도 비좁았다. 그동안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1109만7033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3만402명이 찾아온 셈이다. 지난 2016년 1064만8077명에 비해 44만8956명 늘었고, 지난 2015년 945만8546명과 비교하면 2년 새 163만8487명 증가했다. 전주역 이용객 수도 지난 2010년 129만명에서 지난해 298만명까지 늘었는데, 시설이 낡고 비좁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전주역사 신축에 필요한 예산 440억원은 전주시와 국토교통부, 코레일이 공동 부담한다. 국토교통부가 290억원을 투자해 전주역사를 짓고, 코레일은 100억원을 들여 이용객 편의를 위한 주차장 확장 공사를 한다. 전주시는 50억원의 예산으로 전주역 인근 도로망을 정비한다. 시는 조만간 국토부·코레일과 세부 사업을 결정하기 위해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MOU를 체결할 계획이며, 올해 하반기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간다.

현재 관광객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전주역사의 적정 면적은 1476㎡이다. 새 역사는 비슷한 규모로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물의 형태는 전주가 전통문화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한옥으로 짓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역사 안엔 식당·쇼핑시설 등도 들어설 계획이며, 공사는 이르면 2021년쯤 끝날 예정이다. 전주역사가 새로 들어서면 전주역 앞 '첫마중길'과 함께 관광객에게 쾌적한 도시의 첫인상을 심어주고, 역세권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KTX 역사 중 가장 낡았지만, 이용객이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는 곳이 전주역이다"라며 "지역의 최대 숙원 사업이었던 역사 신축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전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대표 관문이자 호남의 관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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