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갈 때도 미국만큼 깐깐하게 신원검증한다

입력 2018.04.27 03:01

2020년부터 무비자 여행객 온라인 검증단계 거쳐야 입국

오는 2020년부터 우리 국민이 유럽을 방문할 때 입국 절차가 지금보다 까다로워진다. 테러리스트를 비롯한 위험 인물을 걸러내기 위해 EU(유럽연합)가 무(無)비자로 들어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전에 온라인으로 신원을 검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5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비자 발급 없이 단기간 EU에 오려는 외국인의 신원을 입국 전에 스크린하는 '유럽 여행정보 승인 시스템(ETIAS)'을 2020년부터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우리 국민은 한·EU 비자면제협정에 따라 EU 회원국에서 90일 이내로 체류할 경우 비자 발급 없이 입국할 수 있지만, 2020년부터는 출국 전에 온라인으로 신원을 검증받는 단계를 추가로 거쳐야 한다. ETIAS에 접속해 각종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EU 측이 인터폴 데이터베이스 등을 조회해 입국을 허용해도 문제가 없는 인물인지 체크해 입국 허용 여부를 통보한다.

EU에 따르면 ETIAS를 처음 신청할 때 7유로(약 92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한번 승인되면 3년간 유효하다. 3년 동안은 다시 수수료를 내지 않고 재방문할 수 있다는 뜻이다. ETIAS를 신청하려면 반드시 전자여권을 준비해야 한다. 출국할 때 출입국 관리 당국이나 항공사가 ETIAS 승인을 받은 여행객인지 여부를 바로 체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ETIAS는 미국이 시행 중인 ESTA라는 온라인 여행 허가제를 본뜬 것으로서, 범죄자나 위험인물이 들어올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제도다. ETIAS는 EU 의회의 승인이 나오는 대로 준비 작업을 거쳐 2020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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