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경찰 TV조선 압수수색 중단하라"

입력 2018.04.26 19:10 | 수정 2018.04.26 19:12

한국기자협회가 경찰의 TV조선 압수수색 시도를 ‘언론자유 침해행위’로 규정했다. 26일 기자협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기자협회는 공권력의 언론자유 침해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경찰은 TV조선 압수수색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이어 “TV조선 수습기자가 취재 과정에서 느릅나무 출판사에 무단으로 침입해 허락 없이 태블릿PC와 USB 등을 가져간 것은 잘못된 행위”라며 “그러나 기자가 부적절한 행위를 인정하고 물건을 되돌려놓았고 수사에도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 경찰도 해당 기자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중구 TV조선 보도본부 건물 앞에서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건물에 진입하려던 경찰들이 기자들과 대치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그러면서 “정보 유출 정황을 확인하려면 태블릿PC 사용 기록이나 이미 확보한 수습기자의 휴대전화, 노트북을 분석하면 될 일”이라며 “압수 수색 시도는 무리하고 불필요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현 정부에 유리하지 않은 언론의 ‘드루킹 사건’ 관련 보도를 위축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고 했다.

다음은 기자협회 성명 전문.

경찰은 TV조선 압수수색 시도를 중단하라.

경찰이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려는 시도는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행위다. 25일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는 TV조선 기자들과 대치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한국기자협회는 공권력의 언론자유 침해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TV조선 수습기자가 드루킹 사건 취재과정에서 느릅나무 출판사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허락 없이 태블릿PC와 USB 저장장치 등을 가져간 것은 명백히 잘못된 행위이다.

이에 TV조선 기자와 소속 언론사는 취재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수사에도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 아울러 TV조선 기자는 출판사에서 가지고 나온 USB 저장장치와 태블릿PC 등은 이미 되돌려 놓았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제출했다. 경찰도 해당 기자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빼낸 태블릿PC 등 기기에서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면, 이는 태블릿PC의 사용기록이나 이미 확보한 TV조선 기자의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분석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도 경찰이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려고 했다. 무리한 시도이고, 불필요한 행위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는 현 정부에 결코 유리하지 않은 언론의 드루킹 사건 관련 보도를 위축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경찰의 이번 TV조선 압수수색 시도를 언론의 자유에 대한 침해 행위로 분명히 규정한다. TV조선 보도본부 압수수색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2018년 4월 26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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