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드루킹 아이디 614개' 대선前 활용됐는지 수사

입력 2018.04.26 03:01

[드루킹 게이트]

경찰, 네이버 압수수색해 자료확보
검찰, 김경수 보좌관 집·사무실 등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 기각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이 대선 전에도 '매크로(자동 반복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댓글 조작을 했는지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서울경찰청은 25일 "드루킹이 댓글 조작에 사용한 614개 아이디(ID)가 작년 5월 대선 전에도 활용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22일 네이버를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운영한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등 3개 인터넷 모임 회원 수가 4540명인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아이디와 게시글, 댓글 등도 확보했다.

경찰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한모씨를 30일 공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씨는 작년 9월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가 지난달 26일 드루킹 일당이 구속된 지 하루 만에 돈을 돌려줬다. 경찰은 이 돈이 인사 청탁 명목으로 건네졌는지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금품 수수액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경찰은 김씨의 최근 3년간 국회 출입 기록도 확보해 김 의원 말고 접촉한 민주당 인사들이 더 있는지 분석 중이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과 검찰 간 미묘한 갈등도 엿보인다. 경찰은 최근 김씨 보좌관인 한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기 위해 한씨 자택과 국회 사무실, 김해 지역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이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범죄 사실 소명이 부족했다"며 "영장이 기각됐으면 수사를 보강해서 재신청을 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은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보고 신청했는데 검경의 시각이 다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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