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석가탄신일엔 북한 전통 燈도 달 것"

조선일보
  • 이해인 기자
    입력 2018.04.26 03:01

    연등회 앞두고 조계종 간담회 "PD수첩 '설정 의혹'은 불교 음해"

    설정 스님
    대한불교조계종이 부처님오신날(5월 22일)을 맞아 다음 달 11~13일 서울 조계사와 종로 일대에서 여는 연등회에서 북한 전통 등(燈)을 선보인다.

    조계종은 25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12일 동대문~종로 일대에서 열리는 연등 행렬에는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염원하는 뜻에서 북한 문헌을 토대로 재현한 북한 등 19점을 선두 행렬에 앞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은 연등회에 앞서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선 대형 석가탑등과 코끼리등에 먼저 불을 밝혔다.

    한편 조계종은 이날 간담회에서 다음 달 1일 방영될 MBC PD수첩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사진〉의 3대 의혹' 편에 대해 "불교를 음해하고 폄훼하려는 시도"라며 "방송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안을 보도하면 손해배상 청구뿐 아니라 MBC 사장 퇴진 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PD수첩 예고편에 따르면 MBC는 설정 총무원장을 둘러싼 학력, 재산, 사생활 문제를 다룬 편을 방송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조계종 관계자는 "MBC가 작년 10월 총무원장 취임 때 제기됐던 의혹을 짜깁기해 무리하게 방송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PD수첩 강지웅 책임PD는 "과거 유야무야 넘어갔던 의혹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것일 뿐 특별한 의도는 없다"면서 "설정 스님이 곧 조계종이 아닌데 종단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 조계종의 적폐임을 입증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조계종은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법에 MBC PD수첩에 대한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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