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25일 경찰의 TV조선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철저히 권력의 구미에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이날 오후 TV조선 수습기자 A씨가 ‘드루킹’ 김동원(49)씨의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태블릿PC 등을 가지고 나왔다가 되돌려 놓은 것과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TV조선 보도본부 진입을 시도했지만 TV조선 기자들의 반발로 들어가지 못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권이 벌써 권력에 취해 언론탄압에 나서고 있다”며 “사법부가 권력 앞에 망가지는 모습이 처참하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TV조선의 도를 넘은 기자정신은 분명 잘못됐고 처벌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한 수습기자의 ‘개인의 일탈’일 수도 있는 죄로 언론사를 급거 압수수색까지 한다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의 압수수색은) 굶주린 아이가 구멍가게에서 물건을 훔쳤다고 아이 집을 통째로 털겠다는 것”이라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의 휴대폰조차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검찰이 이렇게 속 보이는 행동을 할 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