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뜨고있는 '낙동강의 봄'

입력 2018.04.26 03:01

유채꽃 바다·30리 벚꽃길, 지금은 튤립 잔치…
에코델타시티 완공되면 새로운 '부산의 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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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한 가운데인 4월 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생태공원 안에 활짝핀 튤립 꽃들이 아름답다. 화명생태공원에는 튤립 외에도 유채꽃 등 다양한 봄꽃 밭이 있어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부산시 제공
지난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유채꽃단지.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가 열린 이곳에는 '꽃반 사람반'이라고 할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려 봄 나들이를 즐겼다. 유채꽃 꽃밭 사이로 실개천처럼 굽이굽이 난 길을 따라 가족, 친구, 연인 단위로 온 시민들이 노란색 유채꽃 물결에 흠뻑 젖어 웃고, 사진 찍고, 풍경을 감상하느라 분주했다. 줄을 서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꽃밭 길을 달리기도 했다.

가족과 나들이 온 이영한(45)씨는 "내 평생 이렇게 많은 유채꽃이 한 곳에 있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고,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대저생태공원의 '서부산(西釜山)의 봄' 중 일부다. 서부산의 봄은 '낙동강의 봄'이다. 이 봄은 부산에서 요즘 뜨고 있는 새로운 봄이다. 낙동강 둔치에 최근 2~3년 사이 생태공원들이 자리를 잡고 '봄의 향연'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봄꽃들이 만발하고 캠핑장과 각종 체육시설 등 레저 인프라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철도를 이용해 갈 수 있어 접근성도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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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부산 강서구 낙동강 둔치의 ‘대저생태공원’ 안 버드나무 숲길. 산책로 양쪽으로 줄지어 선 버드나무들의 늘어진 가지의 신록과 그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무르익어 가는 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대저생태공원의 유채꽃 축제는 지난 22일 막을 내렸지만 '노랑 바다'는 아직 남아있다. 꽃은 졌지만 '낙동강변 30리 벚꽃길'도 빠뜨릴 수 없다. 이 길은 구포대교 밑에서 김해공항 입구와 서부산유통단지, 맥도생태공원을 거쳐 명지회센터 입구까지 이어진다. 낙동강 둔치엔 대저 외에도 화명, 삼락, 을숙도 생태공원이 포진해 있다.

봄철, 화명에서는 유채꽃과 함께 튤립이 피고, 삼락에선 8월말부터 16만㎡ 규모의 단지에 코스모스가 물결을 이룬다. 버드나무, 메타세콰이어, 느티나무, 이팝나무, 영산홍, 꽃댕강, 산철쭉, 애기동백…. 각종 꽃나무들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교육체험장, 오토캠핑장, 수상레포츠타운, 생태호수 등도 있다.

낙동강 옆으로 흐르는 서낙동강 변의 부산경남경마공원, '렛츠런파크'도 '부산 봄의 기지' 중 하나다. 이 공원은 봄꽃 등 13만여 본을 심은 꽃정원과 봄 숲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숲놀이터, 진귀한 곤충과 식충식물 등을 만날 수 있는 꿈트리하우스 등이 있는 '토마빌리지'가 있다. 15만3500여㎡의 면적에 각종 조명등 조형물들과 레이저쇼 등으로 꾸며진 '빛축제, 일루미아가 있다. 승마체험과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마글램핑장도 인기다.

미래, ‘부산의 봄’이 될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안 숲 공원 조감도.
미래, ‘부산의 봄’이 될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안 숲 공원 조감도.
'렛츠런파크'에선 오는 5월 한달 동안 '어린이 미래직업 대축제'가 열린다. 아이들이 스포츠예술, 부산경남 지역 기업들의 일들을 체험하는 부경JOB, 경찰·소방관·군인 등이 되어보는 공공기관, 3D·VR 등 미래유망 직업, 신문·방송 기자·바리스타 등 인기직업존 등 5개 테마존별로 놀면서 미래직업을 탐색하도록 한다. 삼진어묵·에어부산·롯데카드·대교·웅진 등 94개 기업·기관들이 참여, 169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부산도시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낙동강 지류인 맥도강 등을 끼고 강서구 명지·강동·대저동 등지에 건설 중인 '에코델타시티'는 '미래의 봄'이다. 1177만㎡ 부지에 5조44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이 '신도시'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같은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 속 '친환경 수상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김영환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에코델타시티가 완공되면 도시 안 숲과 공원은 지금까지 없던 전혀 새로운 '부산의 봄'을 창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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