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병력 300명 잔류"

입력 2018.04.25 03:01

[남북정상회담 D-2]
아사히신문 "비밀유지 위한 듯"… 38노스 "풍계리, 완전가동상태"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배치한 군부대를 철수시키면서도 300여명의 병력은 비밀 유지를 위해 남겨놨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 주둔하던 19연대 소속 병력 1200여명 가운데 상당수를 지난달 초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켰다"며 "하지만 300명 규모의 병력은 잔류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일부 군 병력이 기존 주둔지에 남게 된 이유에 대해 "잔류 방사성 물질과 실험 재료 등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일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의 중단과 함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내용으로 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노동당 중앙위 제7기 3차전원회의에서 채택했다. 아사히는 "북한이 풍계리에서 6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실시한 만큼 핵실험장 검증은 북한의 핵개발 수준을 확인하는 데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결국 북한은 이런 점들을 예상하고 비밀 유지를 위해 병력을 남겨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23일(현지 시각) 논평을 통해 "(위성사진 등으로 판단할 때) 북한이 6차례 지하 핵실험을 감행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완전히 가동 상태란 것"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다섯 차례의 핵실험이 있었던 북측 갱도는 명확하게 버려졌다"면서도 "서쪽 출입구를 통한 터널 공사는 이제 거의 (완성돼) 중지 상태에 이르렀다. 이는 새로운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됐거나, 아니면 정치적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매체는 또 "수년 전에 건설된 남쪽 갱도도 주 출입구와 보조 출입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며 "이 또한 미래의 핵실험을 위해 남겨둔 장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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