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중국인 32명과 북한인 4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중국 외교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전 “22일 저녁 북한 수도 평양의 남쪽인 황해북도에서 관광버스 교통사고가 발생해 많은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이 전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날 오후 중 외교부는 사상자 규모를 파악한 후 “이번 사고로 32명의 중국인 관광객과 4명의 북한 노동자가 사망했으며, 2명의 중국인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2018년 4월 23일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중국인 관광객 다수가 다치거나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날 오전 중국 관영방송 영어채널이 트위터를 통해 관광버스가 다리에서 떨어져 3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이후 중국 관영방송의 뉴스 채널은 폭우 속에서 파란색 버스가 전복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최소 한 명의 피해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사상자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 전문매체 미 엔케이뉴스(NK NEWS)는 “개성에서 출발해 평양으로 향하던 버스가 강한 비바람 때문에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NK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고 버스에는 중국 관광 회사 직원들이 타고 있었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비해 개성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광범위한 개보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은 북한 관광 사업의 주요 고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중국인이다. 북한은 중국 관광객의 방북으로 매년 4400만달러(47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