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서 백제 고위층 무덤 50여기 발견

조선일보
  • 유석재 기자
    입력 2018.04.23 03:00

    서울 인근 백제 고분군 중 가장 커

    하남 감일동 백제 고분에서 출토된 부뚜막형 토기.
    하남 감일동 백제 고분에서 출토된 부뚜막형 토기. /하남역사박물관
    경기 하남시 감일동에서 백제 초기의 고위층 무덤 50여 기가 발견됐다. 하남시와 하남역사박물관은 고려문화재연구원이 진행 중인 하남 감일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부지 발굴 조사에서 4세기 중반~5세기 초반의 횡혈식 석실분(굴식 돌방무덤) 무덤군을 찾아냈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기는 서기 475년 백제가 웅진(충남 공주)으로 도읍을 옮기기 전 한성백제 후기에 해당하는 때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확인된 백제의 횡혈식 석실분은 모두 70여 기로, 감일동 고분군은 서울 인근의 현존 백제 고분군 중 가장 큰 규모다. 크게 네 곳에 무리를 이룬 감일동 석실분은 경사면에 땅을 파 직사각형 묘광(무덤 구덩이)을 만들고 바닥을 다진 뒤 평평한 돌을 쌓아올린 형태다. 부장품으로는 주둥이가 곧고 어깨가 넓은 항아리인 직구광견호(直口廣肩壺)가 나왔다. 또 닭 머리가 달린 청자 계수호(鷄首壺)와 부뚜막형 토기 2점이 출토됐는데 중국산으로, 당시 백제와 중국의 교류를 보여준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방이동 일대에 있던 백제 고분 300기는 도시 개발로 대부분 파괴된 반면, 하남은 오랫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무덤군이 보존될 수 있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