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엔 백두산 호랑이

입력 2018.04.20 03:00

내달 '백두대간수목원' 개장

내달 3일 정식 개장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호랑이 숲’에 방사된 백두산 호랑이들이 지난 겨울 적응기 동안 느긋하게 걷고 있다.
내달 3일 정식 개장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호랑이 숲’에 방사된 백두산 호랑이들이 지난 겨울 적응기 동안 느긋하게 걷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자연 방사된 백두산 호랑이를 만날 수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다음 달 문을 연다.

산림청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문수산과 옥석산 일대 부지 5179㏊(건축 면적 1만6000㎡·전체 면적 2만7600㎡)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조성해 내달 3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고산 습원·야생화 언덕·거울 연못·어린이 정원 등 전시원 26곳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 수목원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최대 자랑거리는 호랑이 10마리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호랑이 숲이다. 축구장 7개 면적인 4.8㏊ 규모다. 호랑이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됐다. 현재 백두산 호랑이 3마리가 살고 있다. 중국과 서울대공원에서 반입한 한청(열세 살 암컷), 두만(열일곱 살 수컷), 우리(일곱 살 수컷)다. 세 호랑이는 서로 얼굴 익히기 과정 등 총 1년 동안 숲으로 방사하기 위한 적응기를 거쳤다. 수목원 측은 지난해 가을쯤 일반 관람객에게 호랑이 숲을 개방하려 했지만 호랑이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개방 시기를 올해 봄으로 늦췄다.

수목원 내에는 2000종 385만 그루의 식물도 자라고 있다. 이곳에는 기후변화지표 식물원과 고산식물 연구동, 아시아 지역 야생 식물의 종자 200만 점 이상을 수집 보관하는 산림종자 영구저장시설 등 21개 연구동이 조성됐다. 지난 2016년 2월 임시 개원 이후 방문객 14만6000여 명이 다녀갔다. 임시 개원 기간 동안 입장료를 받지 않았으나 다음 달 정식 개원 이후에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만 6세 이하) 3000원의 관람료를 받는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무료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김용하 원장은 "호랑이 숲은 수목원의 상징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조성했다"면서 "고산식물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 생물자원과 한반도 산림 생태계 핵심인 백두대간의 체계적 보호 관리가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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