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지난해 4월 16일 안철수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 작업을 해 여론 조작을 한 혐의로 네티즌 1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14명에는 '민주당원 댓글 조작' 주범으로 구속된 '드루킹'을 포함해 '지리산반달곰(인천)' 'victory' '결국경재(부산)' '여정효정맘' '차차(수원)' 등이 올라 있다.
고발장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문재인 대통령 온라인 팬클럽인 '문팬' 회원들이다. 문팬은 포털 사이트 다음 카페에 개설된 온라인 팬클럽으로 아이디 '지리산반달곰'이 카페지기다. 이들은 문팬의 운영진급 핵심 인사로 여론 조작을 주도해 왔다는 것이 국민의당 주장이다.
'지리산반달곰'은 당시 문팬 내에 '문팬 운영위원회'를 만들고 회원들에게 댓글 게시, 실시간 검색 등을 지시하거나 권유하는 역할을 해왔다. '여정효정맘'은 '문팬 여러분 내일 인터넷 작업 들어갑니다. 내일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로 안철수 부인 김미경 교수 위안부 조문건 인터넷 도배질합시다' 등의 글을 올렸다. 드루킹은 지난해 4월 11일 문팬에 '지금이야말로 반격의 때다-MB세력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릴 때가 되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댓글 작성 방법 등을 알렸다. 임내현 당시 국민의당 법률위원회 위원장은 본지 통화에서 "문팬 중에서도 안철수 후보에 악성 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위주로 추린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