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드디어 현대적 시설로 탈바꿈한다

입력 2018.04.18 13:05

-전국 3위 규모의 거점공영도매시장 역할하지만 시설현대화 요구 제기돼
-유통종사자와 관련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시설현대화 추진협의회’ 만장일치 결정
-총사업비 750억원 들여 2023년까지 ‘현부지 확장 재건축’으로 시설현대화
-현 관련상가 건물은 북부화물터미널 부지로 이전
-후적지에는 지상과 지하에 경매장과 주차장 등 필요시설 건립

10여년을 끌어왔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가 마침표를 찍었다. 이해관계자들이 시설현대화에 동의한 것이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를 추진하는 주체인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추진협의회’는 최근 시설현대화를 위한 방안을 두고 협의를 한 끝에 ‘현부지 확장 재건축’이라는 대안에 만장일치의 찬성의견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시설현대화를 두고 진행돼온 10여년의 갈등이 끝났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전체 모습. 건물과 주차장이 밀집해 있는 등 포화상태여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자 꾸준히 제기됐다. /대구시 제공

지난 1988년 10월 현 대구시 북구 매천로에 문을 연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부지 15만4100여㎡에 12개 동(연면적 9만8000여㎡)을 갖춘 도매시장. 청과부문에서 5개 도매법인, 수산부문에서 3개 시장도매인이 있다. 중도매인수는 315명.

2016년말 기준으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거래물량은 55만t에 이른다. 서울 가락과 강서에 이어 거래물량으로서는 전국에서 세번째 규모로 한강 이남 최대의 거점공영도매시장의 기능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농수산물 유통의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이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 위치도. 1.신규 무지매입 2.경매장 신축 3.도로, 교량 건설 4.출입문 개설 5.교량건설 6.엽채류 구역 신축 이전 7.냉동창고 증축 8.주차장 신축

그러나 개장한지 30년이 넘다보니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거래물량 증가에 따라 공간이 좁고 불합리한 교통체계 또한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10여년전부터 생산자와 소비자, 유통종사자들로부터 시설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시설현대화 용역을 추진했으나 유통종사자간의 이해관계가 대립되면서 불발에 그쳤다.

대구시는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지난해 3월 유통종사자와 관련전문가 등 22명으로 구성된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시설현대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결과 최근 추진협의회가 ‘현부지 확장 재건축’이라는 대안을 도출해내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시설현대화 방안으로 결정된 내용의 골자는 ‘현부지 확장과 재건축’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총사업비 750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시설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안전에 문제가 없는 시설물은 존치하돼 불합리한 시설물은 재배치해서 물류동선 확보와 사통팔달의 교통체계 구축, 인근 부지 확보, 지하공간 개발후 지하주차장 확보 등을 하겠다는 것이다.

사업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교통흐름을 저해하는 현 관련상가 건물은 현 북부화물 터미널 부지의 확장부지로 이전시킨다. 관련상가를 이전하고 남은 후적지에는 지상과 지하에 경매장과 주차장 등 필요시설을 건립해 시설물의 효율적 재배치와 부족시설 확충 등을 도모한다.

또 도매시장 남쪽 방향으로 도로와 출입문을 개설하고 현부지와 확장부지 간에는 교량을 설치해 동서남북 사통팔달의 물류흐름을 구축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지에서 영업해 오던 유통종사자들의 오랜 불만이 잠재줘지고 시너지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점에서 수산동 냉동시설 증축, 엽채류 거래 구역 정비, 폐기물처리장 이전, 서비스동 정비, 외벽단장 등으로 시설물을 정비해 고객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건물 옥상과 지붕 등의 유휴공간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도매시장을 청정에너지 기지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번 합의 도출에 따른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공익적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고 시장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에도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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