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폼페이오, 北 극비리 방문해 김정은 만났다”

입력 2018.04.18 10:11 | 수정 2018.04.18 11:16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인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 부활절 주말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을 극비리에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 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부활절은 4월 1일 일요일이었다.

폼페이오 국장과 김정은은 5월 말 또는 6월 초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 등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만났다고 WP는 전했다.

WP의 보도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의 대통령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중 “우리는 북한과 최고위급에서 직접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에서 누가 북한과 회담 준비를 위한 대화를 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발언 보도 후 몇 시간이 지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직접 대화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백악관은 서둘러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김정은과 대화 (보도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가 최고위급에서 대화했다고 말했고 그와 직접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고 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지난달 13일 국무장관으로 지명됐다. 그는 이달 12일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쳤다. WP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장은 국무장관 지명 후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 북한에 가서 김정은을 만난 것이다.

폼페이오 국장은 인사청문회에서 “미·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포괄적인 합의가 이뤄질 거란 환상에 빠져 있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한과의 정상회담 준비를 주도해 왔다. 폼페이오 국장과 김정은의 회동은 2000년 빌 클린턴 행정부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방북해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이후 양국의 최고위급 만남이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 “폼페이오 국장은 북한에 가면서 정보기관 직원들만 대동했으며, 백악관이나 국무부 관료는 함께 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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