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 'K아티스트' 부활

    입력 : 2018.04.18 03:00

    류현진 샌디에이고전서 시즌 2승
    펫코파크서 강해… 통산 3승 무패

    빠른 볼은 아니었지만 상대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상대 타자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걸치는 커브와 직구가 타자들의 리듬을 완전히 끊었다.

    류현진(31·LA다저스)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펫코파크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탈삼진 9개를 앞세우며 6이닝 3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팀의 10대3 완승에 앞장섰다. 2회말 무사 2루에서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27)에게 커터(컷 패스트볼)를 던졌다가 가운데로 몰리며 올 시즌 첫 홈런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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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선 직구와 고속 커브에 상대 타선들은 속수무책이었다. 류현진(LA다저스)이 17일 샌디에이고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공을 뿌리는 모습. 6이닝 동안 탈삼진만 9개를 잡아낸 류현진은“오늘 경기 결과가 매우 기쁘다”고 만족했다. /AP 연합뉴스
    류현진은 홈런 이후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지난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6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탈삼진 9개는 류현진의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다. 류현진의 직구 시속은 140㎞ 중후반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 안팎으로 제구가 잘됐다. 올 시즌 새로 장착한 '고속 커브'(시속 120㎞ 안팎)도 상대 헛스윙을 유발하며 매 이닝 한 개 이상 삼진을 뽑아냈다. 4회 1사 후 주자 2명을 내보내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프랜치 코데로(24)에게 고속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 그다음 타자인 카를로스 아수아헤(27)에겐 바깥쪽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직구 제구는 물론이고, 커터 등 변화구가 정말 좋았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올해 등판한 3경기 15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19개를 잡아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0.9개로 지난 시즌(8.2개)보다 2개 이상 늘었다. 전성기 때보다 구속은 약간 떨어졌지만, 구질이 다양해지면서 상대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결과다.

    류현진의 현재 보직은 '제5 선발'이다. 하지만 리치 힐과 알렉스 우드가 초반 난조에 빠지면서 지금은 2, 3선발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87로 클레이튼 커쇼(1.73), 마에다 겐타(2.08)에 이어 다저스 선발 투수 중 3위다.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항상 성적이 좋았던 펫코파크에선 이날 경기 포함 통산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로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야구 전문 매체 SB네이션은 '류현진이 강력한 6이닝을 이끌면서 과거 전성기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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