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동네 서점으로 간 까닭은?

    입력 : 2018.04.18 03:00

    동네 서점과 협업하는 문학 서적
    주인 추천작으로 책 엮는 실험도

    조르바가 즐겨 연주하는 악기 이름은?

    ①마림바 ②우쿨렐레 ③산투리 ④대금

    소설‘그리스인 조르바’모의고사 문제지.
    소설‘그리스인 조르바’모의고사 문제지. /민음사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의 모의고사 문제지 일부다. 출판사 민음사는 동네 서점 50여곳을 지정해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독서 문제지' 등의 특별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 오로지 동네 서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쏜살문고 동네 서점 에디션' 시리즈를 제작해 김승옥 '무진기행'과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에 이어 다음 달 피천득 '인연', 김수영 '달나라의 장난'을 낸다. 대형 서점 대신 경기 안산 대동서적, 강원 속초 동아서적 등 전국 동네 서점 130여곳에서만 판매된다. 출판사 측은 "동네 서점 살리기 측면과 함께 독자를 위한 재밌는 이벤트"라고 말했다.

    문학 서적과 동네 서점 간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다양한 테마와 젊은 감각을 내세운 동네 서점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이들을 공략해 책에 취향과 개성을 부여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문학동네가 펴낸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은 대구 고스트북스, 제주 소심한책방 등 전국 동네 서점 56곳의 주인장이 선택한 작품 7편을 모아 펴낸 '동네 서점 베스트 컬렉션'이다. 제작 단계부터 동네 서점과 연계한 첫 실험. "동네 서점이 독자적인 독자층을 만들며 자생하는 분위기가 되면서 소규모 유통망을 공략해 젊은 미래의 문학 독자층을 늘리려는 시도"라는 설명이다.

    타깃은 동네 서점의 주요 고객이 된 20·30세대. 문학동네는 만년필 회사 몽블랑과 협업해 디자인에 주력한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특별판을 인터넷 서점과 동네 서점에서만 판매한다. 지난해 7월부터 출간 중인 '청춘문고'는 디자인이음이 서울 용산의 동네 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의 추천을 받은 에세이·시집 등의 독립 출판물을 문고판으로 가공한 시리즈다. 첫 10권에 이어 최근 5권이 새로 나왔고, 조만간 10권 정도를 더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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