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2012년부터 스토킹하듯 안철수 비난"

입력 2018.04.17 16:50

바른미래당 “드루킹, 2012년부터 안철수 비난하며 허위사실 유포”
‘MB아바타설’ 최초 주장한 드루킹, 지속적으로 비난글 올려
文·安 지지율 접전 벌이던 작년 4월에도 安 비난 글

바른미래당은 17일 인터넷 댓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원 김모(필명 드루킹)씨가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악의적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와 김씨의 범죄 행위의 연관관계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수사의뢰서에서 “드루킹의 지속·상습·악질적 허위사실유포 및 여론조작 행위의 피해자는 한둘이 아닐 것이지만, 가장 큰 직접 피해자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라며 “이는 안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 2012년 12월 18일 대통령선거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경쟁을 해온 관계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안철수 당 인재영입위원장. /연합뉴스
드루킹은 안철수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긴밀한 관계로, 안 후보가 이명박 정권이 후계자로 내세우고 키운 인물이며 안 후보는 정치적으로 이 전 대통령에게 예속돼 있다는 내용의 이른바 ‘MB아바타론’을 처음 주장한 사람으로 알려져있다. 바른미래당은 “드루킹은 MB아바타론을 안 후보가 정계에 입문했을 무렵부터 가장 적극·지속·악의적으로 유포해왔다”고 했다.

실제 김씨의 블로그, 카페, 페이스북 등을 보면 안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글들이 많다. 2012년 10월 23일 김씨는 ‘안철수의 이원집정부제로 부활을 노리는 MB’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명박 정부는 애당초 박근혜의 대항마를 발굴해내려고 애썼다. 그게 안철수’, ‘안철수는 부드러운 얼굴가죽을 뒤집어쓴 이명박’이라고 했다. 같은 해 12월 6일 ‘안철수는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라는 글에서는 ‘안철수를 뒷받침해주는 정치세력이 있다. 그 세력을 이끄는 리더는 바로 이재오’, ‘민주주의의 적은 이명박도 새누리당도 아니다. 그것은 (안철수를 지지하는) 어리석은 대중’이라고 했다.

안 후보가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하던 2016년 1월에 김씨는 ‘안철수 신당과 MB의 천하삼분지계’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씨는 ‘안철수의 신당? 천만에, MB의 신당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밖에도 ‘안철수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올 때 아무 의미 없이 ‘괜찮은 정치인인가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만다면 여러분의 정신은 한계에 직면하거나 단련되지 않은 것’, ‘제가 오래 전에 MB에게는 차기 정권을 창출할 세장의 카드가 있는데 그것은 안철수, 반기문, 박원순이라고 했다’, ‘그(안철수)를 키워낸 것은 이명박 세력이고, 청와대를 등에 업고 안철수는 경력세탁에 이미지까지 완성했다. (안철수는) 자금 조달에 무리가 없도록 MB처럼 종교단체 (법륜의 정토회)를 등에 없고 있다’ 등의 글을 올렸다.

김씨는 특히 지난 대선 전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당시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혼전을 벌이던 2017년 4월 11일 게재한 ‘지금이야말로 반격의 때다-MB세력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릴 때가 되었다’는 글에서 ‘사실 국민의당이라고 쓰지만 읽기는 내각제 야합세력, MB세력이다’, ‘아주 오래 전에 제가 안철수가 MB아바타라고 했을 때는 비웃었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연초부터 저는 대선전 내각제 개헌이 무산되면 MB가 안철수에게 힘을 몰아줄 걸로 봤다. 그리고 그 힘을 여러분도 여실히 봤을 것”이라고 썼다.

바른미래당은 “드루킹은 상습적, 악의적으로 안 후보의 명예를 훼손해왔다”며 “또한 드루킹의 행위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행위다. 그 배후에 있는 세력, 혹은 묵시적으로라도 이러한 불법적 일탈 행위를 명백히 인식하고서도 이를 방치한 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진실을 밝혀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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