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드루킹 수사팀 확대" 비판여론 의식한 듯

입력 2018.04.17 16:07 | 수정 2018.04.17 16:09

경찰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주범(主犯) 김모(49·필명 드루킹)의 자금 출처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씨가 체포된 지 28일 만이다. “경찰이 증거인멸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는 반대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김씨가 운영하던 인터넷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운영자금 출처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수사팀을 확대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래픽=이은경
경찰은 이를 위해 기존 수사인력 13명을 두 배 가까이 확대(25명)하고, 자금추적을 위해 ‘범죄수익추적수사팀’ 5명도 추가로 편성하기로 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키는 만큼 방대한 압수물을 신속히 분석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경수 의원에 대한 수사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수사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지난 1월 17일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기사 댓글 조작 여부라는 것이다.

실제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경수 의원이 관여했다는 부분은 객관적 증거가 없다” “김 의원은 (드루킹)김씨가 보낸 메시지를 대부분 읽지 않았다” “지금 김경수를 조사하느냐는 질문은 너무 앞서 가는 것”이라면 ‘변론’에 가까운 설명을 했다.

야권에서는 “검·경을 믿을 수 없으니 특검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김경수의원 연루사건에 대해 발표한 서울경찰청장의 발표를 보니 지난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강민창 치안본부장의 발표문과 다를 바 없었다”며 “검·경에게 소위 ‘드루킹 수사’를 맡길 수가 있겠나”고 비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