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땅속 진공튜브 열차 회사에 1억달러 또 투자

    입력 : 2018.04.17 15:51 | 수정 : 2018.04.17 15:53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우주 개발 회사 스페이스X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사진>가 자신이 세운 터널 굴착회사 ‘보링 컴퍼니’에 자기 돈 약 1억달러(약 1067억원)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16일(미국 시각) 최근 1억1250만달러의 투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는데, 이 중 90% 이상이 머스크가 투입한 돈이다.

    회사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를 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31명의 투자자가 이번 신규 투자에 참여했다. 모두 이 회사의 초기 직원으로, 외부 투자자는 없었다고 로이터 등은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4월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심각한 교통 체증을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지하 터널을 뚫고 진공 튜브 속을 달리는 초고속 열차 하이퍼루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엔 첫 터널 굴착 작업을 시작한다고 했다. LA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본사 지하에 시험용 터널 굴착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엔 호손시로부터 시 전역에 길이 3.2㎞의 시험용 터널을 짓기 위한 허가를 얻었다.

    보링 컴퍼니는 현재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내와 오헤어국제공항을 연결하는 하이퍼루프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를 잇고 이후 뉴욕까지 연결될 하이퍼루프 제작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0월 메릴랜드주 교통국은 볼티모어와 워싱턴 DC를 잇는 터널 건설 공사에 조건부 허가를 내줬다.

    머스크는 지난달 10일엔 땅속 터널과 하이퍼루프의 예상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보링 컴퍼니의 도시 루프 시스템은 지하철처럼 큰 역이 조금 있는 게 아니라, 자동차 한 대 주차 공간 크기의 작은 역 1000개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보링 컴퍼니의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1월엔 20달러짜리 야구 모자 5만개를 팔았다. 올해 1월엔 소총 모양의 500달러짜리 화염방사기 2만개를 판매했다. 기념품을 팔아 관심도 끌고 자금도 모으는 것이다.

    머스크는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켓 우주선 회사 개발 회사 스페이스X, 보링 컴퍼니 등을 창업하고 태양광 회사 솔라시티 등을 인수해 동시에 경영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지하 터널 구상을 공개할 당시 보링 컴퍼니에는 자기 시간의 2~3%를 쓴다고 밝혔다.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머스크가 보유한 순자산은 193억달러다.
    일론 머스크가 2018년 3월 9일 공개한 보링 컴퍼니의 지하 터널과 진공 튜브 열차 하이퍼루프의 예상 모습.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