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원 댓글 조작' 드루킹 등 3명 기소

    입력 : 2018.04.17 15:22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主犯) 김모(49·필명 드루킹)씨 등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터넷 포털 댓글의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로 김씨와 우모(32)씨, 양모(35)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네이버 뉴스 댓글의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49)씨 등이 사용한 한 출판사 사무실. /뉴시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1월 17일 밤 10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경기 파주시에 있는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사무실에서 네이버 뉴스 기사에 달린 댓글의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 등은 경공모 회원들로부터 받은 네이버 아이디 614개와 박모씨가 구해온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제 네이버 이용자들이 댓글의 공감 버튼을 누른 것처럼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넘긴 박씨는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이 댓글 공감 수를 조작한 기사는 ‘남북 한반도기 앞세워 공동입장·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라는 제목이다. 이들은 해당 기사에 달린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 거다. 국민들 뿔났다!’라는 댓글과 ‘땀 흘린 선수들이 무슨 죄냐’라는 댓글의 공감 수를 각각 606번, 609번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2009년부터 경공모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공모 회원들과 함께 인터넷 정치 관련 뉴스 기사에 댓글을 달거나 해당 댓글에 공감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표명해왔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우씨는 2016년 3월부터, 양씨는 2015년 12월부터 경공모 운영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여죄와 다른 공범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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