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 또 미사일 공격…이스라엘 개입 추정

    입력 : 2018.04.17 14:43

    미국, 영국, 프랑스 연합군이 지난 14일 시리아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지 이틀 만에 시리아 공군 기지가 또다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시리아 국영방송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14일 미국, 영국, 프랑스 연합군이 미사일 공격을 가한 시리아 군 시설의 위성사진 /미 국방부
    시리아 국영방송은 이날 밤 “시리아 중부 샤이라트 공군 기지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시리아 방공 시스템이 이들 미사일 중 일부를 격추시켰다”고 전했다. 앞서 미·영·프 연합군이 시리아 화학 기지에 미사일 105발을 쏜 데 이어 추가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샤이라트 공군기지는 미국이 지난해 4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 무기 사용에 대한 보복으로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쐈던 곳이다. 시리아 국영방송이 이날 보도에서 공격 주체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던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 레바논 헤즈볼라로 이어지는 이란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9일에도 독자적으로 시리아 공군 기지를 공습한 적이 있다. 당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군 4명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은 한층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는 그러한 보도에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매체는 이날 시리아 방공망이 수도 다마스쿠스 동북부 두마이르 공군기지를 목표로 하는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국영방송은 두마이르 기지로 발사된 3발의 미사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공격 이후 러시아를 향한 추가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저울질에 들어갔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지난 16일 추가 제재를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최종 서명을 하지 않은 상태다. 미사일 공격에 이어 추가 제재를 단행하면 미·러 갈등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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